국제 국제경제

월가 빅5, 1분기 증시서 사상 최대수익.. 트럼프 트레이드로 52조8000억 벌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8:29

수정 2025.04.16 18:29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빅5 투자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진 증시에서 370억달러(약 52조80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한 뒤 취임 전까지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가 취임 뒤에는 강력한 관세정책과 연방공무원 해고 등으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높은 증시 변동성 속에서 정보 우위에 있는 월스트리트 대형 JP모건, ,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등 이른바 빅5 대형 투자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대형 은행들의 1·4분기 실적 발표를 토대로 이들 은행이 370억달러 가까운 엄청난 주식 거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여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트럼프는 관세를 중심으로 경제,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이 때문에 증시가 요동치면서 이익을 챙길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빅5 투자은행들의 주식 거래 매출은 전년동기비 34%, 약 160억달러가 늘었다. 빅5 주식 거래 매출은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정수익 자산, 채권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금액으로는 약 210억달러에 달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4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 매출 왕좌는 골드만이 차지했다. 이 부문 매출이 42억달러를 기록했다.
맞수 모건스탠리는 비록 골드만에 비해 이 부문 매출이 7000만달러 적었지만 매출 증가율이 45%를 기록해 골드만을 바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