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계원 "내란 비호 세력" 발언에 양당 의원들 반말 공방전
국민의힘 서지영, 이재명 겨냥 "음주운전·檢사칭" 언급도…민주 "창피한 줄 알라"
고성·충돌로 마무리된 대정부질문…"내란 동조" "형수 욕 말자"민주 조계원 "내란 비호 세력" 발언에 양당 의원들 반말 공방전
국민의힘 서지영, 이재명 겨냥 "음주운전·檢사칭" 언급도…민주 "창피한 줄 알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정진 기자 = '6·3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간의 고성과 충돌로 얼룩졌다.
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내란 수괴 윤석열과 동조 세력, 비호 세력은 지금까지도 단 한마디 사과는커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뻔뻔하게 내란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다.
조 의원은 "누가 반말했어요. 손들어 보세요"라고 맞받았고,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뭘 손을 들어"라고 고함쳤다.
이후에도 "왜 반말하는 거야", "먼저 반말했잖아"라며 의원 간의 '반말' 고성이 이어졌다.
사회를 보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예의를 갖추고, 품위 있는 본회의가 운영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의원 간의 설전은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질의 때도 벌어졌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지도자의 모습이 다음 세대의 표상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다', '검사 사칭해도 괜찮다', '불륜 의혹 있어도 괜찮다' 이렇게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누가 그랬나", "내란 수괴나 비호하면서"라며 항의했다.
서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4월이 지나면 가정의 달 5월이 온다. 전국의 도련님께 부탁드리겠다. 형수님도 가족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형수님께 욕은 하시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형수님이 왜 나오나", "저게 대정부질문이냐,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장은 의원들의 저조한 참석률로 의석 곳곳이 비어있었다. 대정부질문이 이뤄지는 동안 10∼20여명의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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