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결정은 PGA투어가 연초 발표한 경기 속도 향상 계획의 일환으로, 선수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행되는 것이다. PGA투어는 이번 일시적 허용 기간 동안 거리측정기 사용이 경기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거리측정기 사용의 전면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리측정기 사용은 이미 프로골프계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골프도 최근 경기 시간과의 전쟁에 몰두 중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어떻게든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늑장 플레이 벌타를 넘어서 페덱스 포인트 삭감 이야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KPGA는 올해부터 EST(Excessive Shot Time) 제도를 도입해 늑장 플레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단, 국내외 프로 대회에서 사용되는 거리측정기는 높낮이 보정 기능 등 단순 거리 측정 기능만 탑재된 기기여야 하며, 다른 기능이 있을 경우 해당 기능을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한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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