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PGA 투어도 거리측정기 사용한다.. RBC헤리티지부터 4주간 시범적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9:05

수정 2025.04.16 19:05

PGA투어에서도 거리측정기 사용이 일시적으로 허용됐다. LPGA투어는 지난 2021년부터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PGA투어에서도 거리측정기 사용이 일시적으로 허용됐다. LPGA투어는 지난 2021년부터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한 실험적인 조치로 선수와 캐디의 거리측정기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한국시간으로 18일 개막하는 RBC 헤리티지 및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향후 4주간 진행되는 6개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PGA투어가 연초 발표한 경기 속도 향상 계획의 일환으로, 선수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행되는 것이다. PGA투어는 이번 일시적 허용 기간 동안 거리측정기 사용이 경기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거리측정기 사용의 전면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리측정기 사용은 이미 프로골프계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지난 2021년부터 선수와 캐디에게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시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PGA투어 산하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와 시니어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 역시 이미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 역시 2021년부터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는 등 프로골프 무대에서 거리측정기의 활용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골프도 최근 경기 시간과의 전쟁에 몰두 중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어떻게든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늑장 플레이 벌타를 넘어서 페덱스 포인트 삭감 이야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KPGA는 올해부터 EST(Excessive Shot Time) 제도를 도입해 늑장 플레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단, 국내외 프로 대회에서 사용되는 거리측정기는 높낮이 보정 기능 등 단순 거리 측정 기능만 탑재된 기기여야 하며, 다른 기능이 있을 경우 해당 기능을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한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