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부산시설공단, ‘일자리 창출 최우수 공기업’ 2년 연속 선정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9:16

수정 2025.04.16 19:16

작년 지역 공공기관 중 최다 고용
취준생 채용설명회 등 지원 확대
시니어 일자리 예산도 31% 늘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 앞장
디자인 경영 도입·AI 전환 속도
지난 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토크콘서트 현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지난 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토크콘서트 현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가 선정하는 '일자리창출 실적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S등급)에 선정돼 지역 공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은 시가 직접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부산의 주요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으로 도로와 공원, 상가, 장사시설, 체육, 문화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운영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서고가로, 번영로, 광안대교, 영도대교 등 부산 핵심 도로들과 공영주차장, 공영차고지 및 지하도상가 유지보수 등 기반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 부산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 스포원파크, 부산시민공원 등 공원 시설을 운영해 시민의 문화생활 기반을 제공하며 영락·추모공원 등 공영장사시설도 전담하고 있다.



특정 분야만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아닌 부산의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점에서 관리 범위가 넓은 기관이기도 하다. 시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산 최우수 일자리 창출 공기업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 가운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부산시설공단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 5곳과 출자·출연기관 16곳을 대상으로, 일자리 우수시책과 일자리 창출 노력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시 산하 21개 공공기관 통합채용 총 예정인원 464명 가운데 30.4%에 해당하는 141명을 채용하며 연간 지역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했다.

취업 희망자들을 위한 취업 역량 강화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인재들을 위해 각종 채용박람회 참여와 채용설명회,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취업준비생들에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성과도 돋보였다. 지난해 노인일자리 예산을 전년대비 31.7% 증액한 160억 6900만원으로 편성해, 전년대비 52.8% 늘린 14만 5570명을 채용했다. 특히 영락공원 장례 상담, 화장로 운영, 묘원 벌초 등 전문 분야에 경험이 많은 시니어 인력을 적극 채용하며 업무 매칭 효율을 높였다.

■부산 공공디자인 개선…디자인 경영 도입

공단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주요 시설물의 공공디자인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 '디자인 경영'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기관 내 미래디자인팀을 신설하고 'BISCO 디자인 점검단'을 꾸려 전 사업장의 시설물에 대대적인 디자인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인사교류를 진행해 디자인학 전공 박사를 공단에 배치했다. 이에 힘입어 전 부서가 BISCO 디자인 점검단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디자인 경영을 바탕으로 부산의 공공시설 디자인 개선에 나서 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AI대전환, 부산 공공시설에도 적용

최근 인공지능(AI) 대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로 각종 산업에 침투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공단은 선도적인 부산 공공시설 AI 신기술 도입 방안 모색에 나섰다. 먼저 기관 내 IT전략팀을 신설해 AI 전략 수립과 역량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시설물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AI 상담원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현재 지하차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침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초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따라 지난달 첨단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도입해 부산 주요 공원에 화재 대응 드론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부산 대표 교량인 광안대교에 지난 2월부터 전국 최초로 '무정차 통행시스템, 스마트 톨링'을 전면 시행해 교통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