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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野의원단, 3박4일 방중…조기대선 앞 한중관계 개선 주력

뉴스1

입력 2025.04.16 19:19

수정 2025.04.16 19:19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424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산불 관련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424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산불 관련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뤄쌍장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뤄쌍장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초청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등을 논의 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물꼬를 트기 위한 의회 외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주중 한국대사관 및 국내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이병진·장경태·채현일·임광현 의원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17일까지 3박4일 간 중국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비롯해 외교부,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 논의했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중 의원 중 이병진·장경태 의원은 국회 APEC 특위 소속이다.

아울러 방중 의원단은 한한령 해제를 위한 중국 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설득하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회 외교는 물론 6·3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으로만 방문단이 꾸려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대중국 정책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방중 의원단이 추진됐지만, 당내 상황 등으로 인해 불발됐다.

이번 방중 일정은 '중국통'이자 이재명 당대표의 외교안보 특보를 지냈던 이병진 의원이 주도했다. 채현일 의원은 이 의원이 주도하는 '한중 주요 현안 대외정책 세미나'에 참석하는 주요 멤버 중 한 명으로 대중국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소식통은 "지난 2월 국회의장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의 APEC 계기 방한을 요청했고, 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의원단의 방중이 이뤄졌다"며 "양국 간 현안인 한한령 해제 등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에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우 의장의 방중 계기로 한중 간 의회 차원에서 외교는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뤄쌍장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해 우원식 의장 등과 접견하기도 했다.


뤄쌍장춘 부위원장은 당시 "시 주석이 APEC 계기 방한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소통을 유지하자"며 "최근 활발해진 양국 간 교류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