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도쿄 증시는 16일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이 악화한다는 우려로 매도가 출회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락 마감했다.
오후 들어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실적 악화를 보여주는 결산 발표에 반도체주에 매물이 쏟아지고 중국 경기선행에 대한 불안감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47.14 포인트, 1.01% 내려간 3만3920.40으로 폐장했다.
TOPIX는 전일에 비해 15.32 포인트, 0.61% 떨어진 2498.03으로 장을 마쳤다.
JPX 프라임 150 지수도 전일보다 5.51 포인트, 0.50% 밀린 1096.71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반도체사 엔비디아는 전날 중국용으로 설계한 인공지능(AI) 칩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이 됐다며 그에 따른 비용을 계상한다고 발표했다.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에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대폭 하락하고 그 여파로 일본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가 선행했다.
여기에 ASML은 1~3월 결산에서 신규수주가 전기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전하면서 반도체주 매도를 부추겼다.
중국 1~3월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넘어 5.4%에 달했다. 생산과 소비가 호조를 보인 게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미중 관세 공방전과 수출규제로 인해 중국 경제둔화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관련주에 대한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도쿄 증시 프라임 구성종목 가운데 941개가 내리고 643개는 내렸으며 53개가 보합이다.
반도체주 도쿄 일렉트론이 1.50%, 디스코 8.00%, 아도테스토 6.55%, 일본 마이크로 5.23%, 르네사스 4.22%, 게임주 소니G 0.53%, 닌텐도 2.57% 하락했다.
파스토리는 1.16%, 파나크 2.41%, 유통주 니토리 HD 2.54%, 히타치 1.09%, 소프트뱅크 그룹(SBG) 2.53%, 데루모 3.30%, 닛토덴코(日東電工) 2.69%, 미쓰이 상선 3.63%, 리쿠르트 0.34% 떨어졌다.
반면 KDDI는 1.11%, NTT 1.02%, 주가이 제약 1.73%, 게임주 이온 1.69%, 고나미G 0.53%, 세콤 2.03%, 제약주 에자이 3.70%, 자동차주 스즈키 1.39%, 후지쓰 0.42% 올랐다.
도쿄 프라임 증시 거래액은 3조8316억엔(약 38조1202억원), 거래량 경우 16억458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