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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노히트' KT 오원석, 다음 상대 친정 SSG·김광현…"이길 자신 있다"(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16 21:50

수정 2025.04.16 22:05

호랑이 타선 꽁꽁 묶은 KT 오원석, 이적 후 최고의 투구 '6이닝 노히트' 22일 수원 SSG전 등판 예정,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이길 자신 있다"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2.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2. scchoo@newsis.com
[광주=뉴시스]박윤서 기자 = 왼손 선발 투수 오원석이 프로야구 KT 위즈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오원석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0월 오원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를 떠나 KT에 정착했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지난 1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이던 오원석은 이날 6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이적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오원석은 1회 선두 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골랐다.

이후 주자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늦었다고 판단해 1루로 급하게 돌아갔으나 아웃됐고, 2사에서 오원석은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2회 오원석은 최형우와 패트릭 위즈덤을 각각 투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낸 뒤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는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봉쇄했고, 김규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순항을 펼쳤다.

4회 박찬호와 오선우, 나성범을 모두 범타로 묶은 오원석은 5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후 위즈덤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변우혁과 최원준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위기가 찾아왔지만, 오원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태군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나와 무사 1루가 됐고, 김규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오원석은 박찬호를 1루수 직선타로 요리한 후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묶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7회 피안타 '0'의 행진이 깨졌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던진 오원석의 초구 직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공 85개를 던진 오원석은 곧바로 배턴을 사이드암 구원 투수 우규민에게 넘겼다. 이후 우규민과 오른손 구원 투수 김민수가 출루를 헌납하지 않으면서 오원석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오원석은 타선이 한 점을 더 획득해 팀이 3-0으로 이기며 시즌 2승째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오원석은 "(장)성우 선배님(포수)이 의도한 대로 투구했다. 직구 사인을 많이 내셔서 많이 던졌다"며 "오늘 감은 괜찮았다. 1회 조금 흔들리긴 했는데, 운 좋게 잘 넘어가서 그때부터 경기가 풀렸다"고 돌아봤다.

7회 노히트노런 행진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깨질 줄 알았다. 노히트노런인 것도 늦게 알아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며 "7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노히트노런과 상관없이 마지막 이닝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오원석의 다음 상대는 친정팀 SSG다. 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SSG와 마주한다. 이에 오원석은 "빨리 경기하고 싶다. 지기 싫다"고 말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선발 로테이션 순번상 오원석은 SSG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광현과 맞붙는 걸 알고 있는 오원석은 "믿고 따른 우상이었던 선배와 한 팀에 있을 때 맞대결할 기회 없었다. 이제는 대결할 상황이 생겼다.
이길 자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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