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16일 양국 간 회담이 원래 장소였던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로마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19일 회담 장소 변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국은 원래 로마에서 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됐으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 회담이 무스카트에서 개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바가이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골대를 옮기는 것은 축구에서 프로 선수의 반칙이자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에서 (상식적인 거래의 논리·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매파가 부추기는) 이러한 움직임은 협상이 무너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선의는 고사하고 진지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외교장관의 중재 하에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이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야톨라 사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15일 이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향후 협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