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쇼팽과 자작곡 ‘엄마의 눈물’ 연주
[파이낸셜뉴스]
유씨는 이날 쇼핑의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작품 번호 58번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를 성숙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표현했다. 특히 자작곡 ‘엄마의 눈물’을 연주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세 살 때부터 엄마의 노래 소리를 듣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유씨는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뛰어난 청력을 바탕으로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6살 때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2015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유씨에 앞서 무대에 오른 해금 연주자 원세연(22)씨는 ‘상주아리랑’,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등을 해금 선율로 풀어내며 박수를 받았다.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중인 원씨는 서울해금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유씨와 원씨는 모두 일주학술문화재단 31기 장학생으로 태광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1990년 태광그룹 이임용 선대회장이 설립한 일주재단은 장학사업과 학술지원, 사회공헌 등의 사업에 매년 2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태광그룹이 개최하는 ‘태광 봄 음악회’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