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조짜리 LNG발전 잭팟 터지나...한화에너지-가스공사-남부발전 쇼트리스트 올라

김준석 기자,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7 18:24

수정 2025.04.18 11:08

닝투안성 인민위원회 LNG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투자자 선정 절차 착수
총 투자규모 약 3조778억...2030년 1분기 상업운전 개시 목표

[한화에너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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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17일 베트남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인민위원회는 최근 까나 LNG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방침을 공식 승인하고, 동시에 사업을 수행할 투자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닝투안성 인민위원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 및 경험 기준을 충족한 5개 투자자를 예비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에너지-한국가스공사-한국남부발전이 컨소시엄이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걸프MP(태국) △JERA(일본) △토탈(프랑스)-베트남석유전력공사-지멘스에너지(독일)-자루베즈네프트(러시아) 컨소시엄 △쭝남건설투자주식회사(베트남) 등이 수주전에 돌입했다.

다만, 한화에너지와 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가스 터빈 방식의 1500MW 화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연간 100만~120만t 규모의 LNG 수입 부두, 방파제 및 항만 부대 인프라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닝투안성 투언남현 푸억지엠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6조627억동(약 3조778억4223만원)이다.

이번 1·4~4·4분기 국제 입찰 방식으로 투자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1·4분기부터 4·4분기까지 투자 준비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4·4분기 본공사 착공, 2030년 1·4분기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각별한 공을 들이는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새 발전소가 남부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보장과 송전 손실을 줄이고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MW)로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나 베트남 전력산업이 석탄화력, 수력발전에 70% 이상 의존하고 있는 만큼, LNG 확대 등으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8% 가량을 차지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에 따른 고장 문제도 대두되어 새로운 전력 공급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베트남 LNG 화력발전소 수주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하며 뀐랍 LNG 발전사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응우옌 찌 융 기획투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물류, 수소, 친환경 농업 및 혁신 개발과 연계된 새로운 에너지 센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베트남 LNG 발전소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