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희망…의료인력 수급은 합리적 소통하고 공감대 얻어 결정하길"
의대 '3천58명' 회귀에…연세대 총장 "학생들 돌아와 공부하길""정상화 희망…의료인력 수급은 합리적 소통하고 공감대 얻어 결정하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정부가 17일 내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린 가운데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의대 교육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 출신으로 연세의료원장을 지낸 윤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학생들의 여러 요구안이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의대 정원 문제에 관해서 정부도 수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의료계에서는 환영할 만한 결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돌아와 공부를 하고 정상화가 됐으면 한다"며 "의료인력 수급에 관해선 2027학년도에는 정말 합리적으로 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얻어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2027학년도 의대 정원부터는 전문가를 포함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아직 의정 갈등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윤 총장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학사 운영 안정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의대생 휴학 장기화로 1학년 숫자가 '더블링'(doubling·배가) 되는 데 대해 "24·25학번을 분리해 수업 질 저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총장들이 준비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임무"라며 "우리 학교의 경우 증원은 없었기 때문에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있고,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업 참여를 거부하는 의대생들이 대규모 유급 처분을 받게 되면 내년에는 26학번을 포함한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의학교육계는 올해는 작년 같은 학사유연화는 없으며 수업 불참 시엔 유급을 적용하는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총장은 "결국 학생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급 시점이 뒤로 늦춰질 가능성 등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이 가능한지는 상의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원칙대로 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bo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