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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지정감사 유예 위해 지배구조 건전성 확보돼야"

뉴시스

입력 2025.04.17 18:02

수정 2025.04.17 18:02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가 16일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일Pw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가 16일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일Pw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내부통제와 내부감사가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인프라에 기반한 통합적인 리스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 도입을 앞둔 지정감사 유예 제도를 통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려면 기업의 내부감사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고, 외부감사인을 잘 선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 본사에서 '거버넌스 선진화가 만드는 기업의 미래: 투명성,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세미나에는 이사회 구성원과 감사, 관련 부서 임직원 등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한 부분인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됐으며, 시행을 앞둔 지정감사 유예제도를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올해 내부통제 무엇이 달라지나' 주제로 내부통제가 실패하는 이유와 강화되는 자금 내부통제에 대한 기업의 준비 방안을 소개했다. 윤 파트너는 "내부통제의 핵심 방향은 실효성이며 그 출발은 불안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통합적 관점의 리스크 거버넌스를 통해 리스크에 실질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홍우식 파트너가 AI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PwC가 설계한 '책임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그는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딜레마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독립성은 감사위원회가 부서장과 구성원에 대한 임면동의권을 가지고, 지원조직이 직속 보고라인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감사인 지정 유예제도, 규제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은 5대 분야 17개 항목으로 구성된 지정감사 유예제도 평가 기준을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감사인 주기적 지정 유예방침을 발표한 이후, 현재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제도에 따라 회계∙감사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으로 선발되면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3년간 유예받을 수 있다.


정 센터장은 "감사인 지정유예의 기본 취지는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이런 조건이 미흡한 기업에도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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