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EREV모델 등 개발 언급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트럭 외에도 EREV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이 EREV 픽업트럭 개발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사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픽업트럭은 전기차 모델을 기본으로 하지만 시장이 제한적이라면 EREV 파워트레인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확정은 아니지만 북미 시장 진출 시 전기차와 EREV를 동시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사장은 북미에서 연 9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REV는 보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자 내연기관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히든 카드'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년부터 현대차, 기아를 비롯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모든 브랜드에 EREV를 도입할 예정인데, 새롭게 뛰어드는 픽업트럭에까지 이를 확장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아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중형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지난 3월 준공한 HMGMA에서 미국 전략 픽업트럭을 생산할 방침이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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