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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활짝… 안전강화 속 힘찬 출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7 18:37

수정 2025.04.17 18:37

첫 입어일에 260명 어업인 참여
김진태 지사도 어선 올라 구슬땀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 배위에 올라 낚시로 잡은 문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 배위에 올라 낚시로 잡은 문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인 고성 저도어장이 17일 문을 열었다.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에서는 대문어를 비롯해 해삼, 홍합, 해조류, 게류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이곳 어장은 1972년 4월 최초 개방 이후 매년 4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업인들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연평균 25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지난해 저도어장에서는 177일 동안 8800척이 87t의 물고기를 잡아 19억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북방한계선과 거리가 약 1.8㎞에 불과할 정도로 북한과 인접해 남북 긴장 상황에서는 폐쇄되기도 한다.

도는 저도어장에 입어하는 어업인들의 피랍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하고 해군과 해경도 어선 안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가능하며 올해는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17일을 첫 입어 일자로 정했다. 이날 저도어장 첫 조업에는 연승 120척, 자망 40척, 관리선 5척 등 총 168척의 어선과 260여명의 어업인이 참여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저도어장 개장 첫날 현장에서 어선에 올라 낚시줄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대문어 6마리를 낚아 올리며 어민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김 지사는 "직접 체험해보니 어민이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시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도는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고 어민들의 생명과 안전, 소득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 소속 어업지도원들에게 "밤낮없이 바다 위를 지키며 어업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 덕분에 강원도의 바다가 안전하다"며 "해군과 해경과도 긴밀히 협력해 어민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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