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뒤늦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이트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2구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 그리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혈통인 그는 팬들로부터 성(姓)에서 본뜬 '백찬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을 거쳐 SSG에 입단한 화이트는 개막 직전 허벅지를 다쳤다.
화이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치른 데뷔전에서 최고 시속 155㎞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줬다.
커터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강속구를 결정구로 선택한 화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삼진 행진을 벌였다.
한화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9명의 타자 가운데 8번 타자인 최재훈을 제외한 나머지 8명으로부터 모두 삼진을 한 차례씩 뽑아냈다.
호투하던 화이트는 4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흔들렸다.
노시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고, 곧바로 채은성에게도 직구를 선택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이날이 KBO리그 데뷔전인 화이트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에 앞서서 "70개에서 80개 정도만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SG 벤치는 화이트가 2-1로 앞선 5회 1사 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로운을 투입했다.
이후 이로운이 화이트가 남겨놓은 책임 주자 득점을 허용하면서, 화이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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