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7/202504172005584817_l.jpg)
화이트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가 불발됐으나 17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볼넷은 1개를 내줬다.
화이트는 SSG가 올해 1선발로 기대하며 영입한 선수다.
2020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화이트는 지난해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MLB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 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인 화이트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다저스 시절부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닮은 꼴로 국내 야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화이트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으로 당해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부상에서 회복해 3월말 불펜 투구를 시작한 화이트는 이달 6일과 11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이날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첫 등판이라 낯설고 긴장도 할 것 같지만, 감독으로서는 기대가 된다.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화이트의 이날 투구수를 70~80개로 정한 가운데 화이트는 72개의 공을 던졌다.
화이트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직구에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아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여기에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을 간간히 뿌렸다.
화이트는 1회초 첫 상대인 최인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화이트는 플로리얼에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지만, 노시환을 공 3개만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SSG 타선은 1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먼저 2점을 올리며 화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지훈의 중전 안타와 박성한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고, 이후 1사 1, 3루에서 고명준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화이트는 2회초에도 직구, 컷 패스트볼 조합을 내세워 채은성, 이진영을 연달아 삼진으로 물리쳤다. 이어 황영묵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삼진 1개를 곁들여 3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낸 화이트는 4회초에도 플로리얼, 문현빈을 범타로 잡았지만, 이후 장타 2개를 연달아 허용해 한화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4회초 2사 후 노시환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얻어맞았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려 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면서 3루타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채은성은 화이트의 시속 152㎞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화이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진영을 삼진으로 처리,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던 화이트는 5회초 1사 후 최재훈을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화이트가 볼넷을 내주자 SSG는 마운드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이로운은 심우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인호에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를 자초한 뒤 플로리얼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로 인해 화이트의 실점도 '2'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