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이시바 총리, 춘계 제사 때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안할 듯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8 06:00

수정 2025.04.18 06:00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달 21∼23일 춘계 예대제(제사)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역대 총리들이 관례적으로 해왔던 '마사카키'(비쭈기나무)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독교 집안 출신인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교도통신은 "중국이나 한국의 반발 우려가 있어 외교적인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대응을 취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현직 총리가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춘계·추계 예대제는 야스쿠니 신사가 봄과 가을 각각 한 차례씩 여는 가장 큰 제사 의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