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평균 목표가 110만원 제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열풍을 타고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평균 목표 주가를 현재 가격 대비 17% 높은 1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9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 오르면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최근 상승폭을 고려하면 먼 가격대는 아니다.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삼양식품에 제시된 목표가 평균은 110만50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그중 가장 높은 금액인 120만원을 예상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점이 핵심 근거다. 이른바 '글로벌 성장주'로 주목받은 것이다.
실제로 삼양심품은 '효자 종목'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기도 하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며 "회사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단기 급등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악재가 제거된 점도 긍정적이다.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라 유일한 리스크로 꼽히던 관세 부담을 던 것이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어 관세 부과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는 5월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감도 상승 동력이다. 삼양식품의 신규 편입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편입된다면 글로벌 지수 추종 자금(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는 통상 투심을 개선해 주가의 단기 상승을 부추긴다.
다만 편입 기대감이 선반영된 경우 실제 편입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실제 편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기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정기변경과 같이 편입 종목 없이 종목 편출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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