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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中 조선기자재 시장개척단 파견...20개사 지원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8 09:17

수정 2025.04.18 09:17

'2024 중국 다롄 무역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24 중국 다롄 무역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올해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지역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20개사를 중국 상하이와 다롄에 각각 파견해 중국 친환경 조선기자재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미·중 간 관세 갈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해양기자재 등 선박 관련 품목이 수출 호조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시는 세계 최대 조선기자재 시장인 중국 상하이(5월 27~30일)와 다롄(8월 20일~23일)으로 총 20개사 규모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일대일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지원 대상기업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 달러 이하의 지역 중소기업이다. 참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품목 적합성, 현지 시장성, 수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각각 10개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현지에서 일대일 구매자 상담회 참가, 상담 통역, 왕복 항공료 50%를 지원받게 된다.

또 파견 기간 현지 대형 조선소를 방문해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역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현지 무역관과 협업 기관이 확보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1개월 이상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고, 상담회 완료 뒤에는 유효 상담이 이뤄진 구매자를 대상으로 후속 상담 지원과 표본 검증 등으로 거래 성사율을 높일 예정이다.

중국은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이 세계 최대 규모로 13년 연속 글로벌 조선 산업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조선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저탄소 설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구매 비율을 높이고 있어 이 분야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지역 기업들이 협력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상하이 무역사절단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참가신청서와 선정 평가를 위한 필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8월 다롄 무역사절단 파견은 추후 공지를 통해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친환경 조선기자재 품목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내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부터 꾸준히 중국 대형조선소, 구매대행사와 거래선 유지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상하이 거래선을 6년 만에 재개해 장기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상하이와 다롄은 중국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세계 1위 중국 조선 시장에서 지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홍보하고 시장 선점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