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칼리드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사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 국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메네이는 "이란과 사우디 관계는 양국에 유익하다고 믿는다"며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장애물을 극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장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이란군 참모총장인 모하마드 바게리도 만났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으로 중동의 대표적 반미 국가인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사우디는 지난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고 예멘 내전에서 이란 후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맞서 싸우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면서 갈등을 빚었고 2016년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은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1차 핵 협상에 이어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협상을 갖는다. 1차 협상에 대해 사우디는 지역 및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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