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우크라와 광물협정 24일 체결"…양국, 의향서 서명(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18 10:28

수정 2025.04.18 10:28

며칠 늦어질수도…재무장관 "26일 목표" 의향서 서명…우크라 "공동 경제 첫걸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4.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4.18.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후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에 대해 "다음주 목요일(24일)에 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거래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세부 사항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다음 토요일(26일)까지 서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시점이 소폭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내주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26일께 정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마친 뒤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이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로 희토류 등에 관한 광물협정 체결을 요구해왔다.

양국은 당초 지난 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계기로 광물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협정 체결도 무산됐다.

양국이 합의했던 광물협정 초안에는 석유·가스, 물류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국유자원 개발 수익의 50%를 미국 주도 기금에 기여하고, 기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인 미국의 전후 안보 보장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노동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상주하는 것 자체가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 협정은 이 같은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가장 논쟁적인 요구 중 일부를 철회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존 합의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군사지원 등은 우크라이나의 부채가 아니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3000~3500억 달러 지원' 입장을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협박을 했다고 비판받는 부분과 우크라이나 요구 사항이 포함된 버전 사이를 오갔다"고 전했다.

한편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17일 트럼프 대통령 발언 뒤 양국이 광물협정 체결에 관한 의향서(M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과의 공동 경제 파트너십 협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의향서 서명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광물)협정을 최종 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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