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통신이 10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내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지난달 25%에서 45%로 치솟았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깜짝 유예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답한 이들(45명)은 모두 관세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거의 절반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크게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전망치인 2.2%보다 크게 하향 조정된 1.4%에 불과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5%로 예상, 3월 여론조사에서 예상했던 2.0%보다 훨씬 낮았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최소 2027년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 101명 중 62명(60% 이상)은 연준이 최소 7월까지 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말 기준 금리가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의 약 3분의 2가 3.75~4.00% 이상을 예상했다.
BNP 파리바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에겔호프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은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높이며, 지속해서 꼬리 위험(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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