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너 F야? 난 Tea야'…하동 천년 야생녹차, 5월 차향에 물들다

뉴스1

입력 2025.04.18 13:36

수정 2025.04.18 13:36

제2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포스터.(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제2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포스터.(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야생차를 활용한 제다 체험.(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야생차를 활용한 제다 체험.(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지리산 자락 화개동은 천년을 이어온 차의 시배지이자 성지로서 다성 초의선사가 '동다송'에서 극찬한 경남 하동 화개골 야생 녹차의 산실이다.

이곳에서 수 대에 걸친 명인들이 전통 제다법으로 빚어낸 고유의 맛과 향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올해 28회를 맞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오는 5월 2~5일 하동야생차치유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축제 슬로건은 MBTI 성격 유형 분석을 바탕으로 한 '너 F야? 난 Tea야, Tea는 하동'이다.

군은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화개동 차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동 티 블렌딩 대회'로 시작한다.

이어 대렴공의 업적을 기리는 '시배지 헌다례'와 전국 차인들이 아름다운 찻자리를 뽐내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 대회', 어린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명인이 정성껏 만든 햇차를 겨루는 '올해의 차 품평회'도 진행한다.

'다각도, 지금 차 생활의 여러 장면들' 전시에서는 젊은 티 크리에이터들이 제안하는 트렌디한 찻자리 문화를 선보인다.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구와 고종 황실의 오얏꽃 무늬 다구를 전시하는 차 도구 특별전도 열린다.


차 시음 부스 30여 개와 함께 녹차족욕테라피, 천년다향길 걷기, 차밭 음악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군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 또는 프로그램별 예약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형 산불과 경기 침체로 지친 모든 분께 위로와 쉼을 드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가정의 달 5월에 세대가 함께 즐길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