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일제강점기~군공항 이전 논란 담은 단행본
희귀 자료와 미공개 사진 500여점 포함, 주민 삶까지 집중 조명
![[수원=뉴시스]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 보고서 표지. (사진=수원시정연구원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8/202504181355544961_l.jpg)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수원비행장의 80년 역사가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됐다.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는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책은 1944년 일제에 의해 건설된 수원비행장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비롯해 비행장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수원시민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다룬 첫 연구서다.
특히 이번 연구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흩어져 있던 희귀자료와 미공개 사진 등 500여 컷을 수집해 수원비행장의 역사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담아냈다.
수원비행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을 그대로 반영한 공간으로, 1944년 건설 이후 한국전쟁기를 거치며 일본군, 미군, 한국군, 북한군, 중국군 등이 번갈아 점령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한국전쟁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수원비행장과 제10전투비행단의 변화를 생생한 사진 자료로 보여준다. 2부는 일제강점기 비행장 건설부터 현재까지 시기별로 정리했으며, 3부는 한국전쟁 당시 수원비행장에 주둔했던 미 제8전투폭격비행단 조종사들의 개인 회고록과 전투 기록을 담았다.
4부에서는 비행장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의 이주 과정, 고색동 새터 형성과정, 비행장 소음 문제 등을 조명했다. 또 최근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해법까지 소개하며 지역사회와 비행장 간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수원학연구센터 홍현영 연구원은 "이번 책은 수원비행장을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와 지역사, 시민들의 삶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조명하고자 했다"며 "공간의 균열 속에서도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단행본을 전국 주요 도서관과 관련 연구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수원비행장의 다양한 모습이 시민과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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