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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의 트럼프 관세 대응법…"다른 국가 수입 줄이고 미국산 늘릴 것"

뉴스1

입력 2025.04.18 14:06

수정 2025.04.18 14:06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른 국가의 수입분을 줄이고 미국 물품의 수입을 190억달러까지 증액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로 밀, 대두 등의 농산물과 자본재 구입을 늘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는 워싱턴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 32%를 부과받고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협상을 위한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아이를랑가는 미국 측과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에 왔다.



인도네시아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위협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 미국산 수입을 최대 190억 달러(약 27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자회견에서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밀, 대두, 대두박(soybean meal, 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을 포함한 농산물을 구매하고 미국산 자본재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중요 광물 관련해 협의하고, 미국 원예 제품 수입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향후 60일 이내에 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