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현대운용 인수 검토...몸값 눈높이가 관건
엠플러스운용 우협엔 마스턴 OB출신 VCM-코발트인베
엠플러스운용 우협엔 마스턴 OB출신 VCM-코발트인베

[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운용의 대주주인 무궁화신탁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대자산운용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매각 대상은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현대운용 지분 72.1%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EY한영을 인수 실사기관으로 선정해 현대운용 인수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매도자측의 원하는 몸 값과 결국 원매자간 가격 협상이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8조2786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중이며, 주로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앞서 매각을 추진한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도 지난 1일 신생 사모펀드인 VCM-코발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실시한 본입찰에 부동산 시행사인 시티코어와 키스톤PE, 웨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군인공제회는 VCM-코발트인베 컨소시엄에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70%를 매각하고, 30%는 보유할 전망이다. VCM-코발트 컨소시엄은 마스턴 출신 OB들로 주축을 이뤄 이목을 모았다. 이들 컨소시엄은 엠플러스자산운용 기업가치로 5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VCM은 마스턴파트너스에서 대표를 맡았던 지강석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아센다스, 국민연금 해외대체팀, 미국 사모 부동산운용사 월튼 스트리트 캐피탈(Walton Street Capital) 아시아 담당 이사, 캑터스PE, 메리츠증권 글로벌 PI 등을 거쳤다.
코발트인베스트먼트는 정호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마스턴투자운용에서 개발부문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3분기 기준 2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창업주의 아내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중이다. 손 씨는 매각 자문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 다만 손 씨가 보유한 지분만으론 의미 있는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아 결국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경영권 지분만큼 확보되야 의미 있는 딜로 매각 작업이 구체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 구성을 보면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KB증권(4.13%) △신에프앤아이(3.0%) △우리은행(0.8%) 등이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모펀드 혹한기에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포트폴리오에 강점을 지닌 중소형 운용사들에 대한 원매자들의 니즈는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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