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8일 대구의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많은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카페를 찾거나 모자·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공원이나 거리에서 여름 같은 봄을 즐겼다.
이날 오후 2시쯤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
다소 더운 날씨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너나 없이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착용한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나온 A 씨(20대·여)는 "초록초록한 나무를 따라 걸으니 기분도 경쾌해진다"며 "반려견도 기분이 좋은지 발걸음이 평소와 다르다"고 말했다.
수성못 버스킹 무대에서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노인들이 트로트를 열창하자 산책하던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젊은이들은 수성못 인근 카페에 모여 찬 음료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던 대학생 B 씨(24·여)는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가 크지만 창문 너머 푸른 나무를 보면서 글을 쓰니까 건강한 호르몬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와 경북 경산, 김천, 구미, 포항, 경주 29도, 영천과 안동, 영덕 28도, 청도와 문경은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