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포르 포함)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1조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사실상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한화에어로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에어로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너지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확정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 주식을 주당 75만 8000원에 할인 없이 총 171만 5040주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 3000억 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한화오션 매각 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원천적으로 해소됐다. 한화에너지의 지분 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5% △김동선 부사장 25%다. 한화에너지가 다시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한 지배구조다.
한화에어로는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 공시 요청에 앞으로 신속하고 성실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는 한화오션과 글로벌 조선-해양-에너지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확보할 금액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시급한 사업에 전액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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