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덕 산불서 주민 구한 인니 선원들, 법무부 표창 수상

뉴시스

입력 2025.04.18 17:50

수정 2025.04.18 17:50

특별기여자 거주 체류자격도 부여 박 장관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 줬다" 수기안토 "한국 살며 선장 되는게 꿈"
[서울=뉴시스] 법무부는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산불현장 인명구호 외국인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수기안토(31), 디피오 레오(24), 비키 셉타 에카(24)씨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법무부는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산불현장 인명구호 외국인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수기안토(31), 디피오 레오(24), 비키 셉타 에카(24)씨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경북 영덕군 산불 현장에서 다수의 마을 주민을 구조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이들에겐 '특별기여자 거주' 체류자격도 부여됐다.

법무부는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산불현장 인명구호 외국인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수기안토(31), 디피오 레오(24), 비키 셉타 에카(24)씨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법무부는 이들의 공적을 기려 안정적으로 체류가 가능한 특별기여자 거주(F-2) 체류자격도 부여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 어선원용 비자(E-9-4)로 국내 체류중이었다.



어선원용 비자와 달리 F-2비자로는 한국에서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본국에 있는 가족도 초청할 수 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세 분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이라는 힘든 시기에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큰 위로를 주었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기안토씨는 "동네 어르신들은 나의 가족이나 다름 없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성공해서 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 대리,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 등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앞서 수기안토씨는 지난달 25일 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군 축산면 해안마을로 번지자 어촌계장과 함께 주민들을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까지 대피시켰다.


레오씨도 같은 날 집에 고립된 할머니를 업고 방파제로 피신시킨 후,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했다.
비키씨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을 도와 근처 방파제에 고립돼 있던 다수의 주민을 구조·이송했다.

[서울=뉴시스] 법무부는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산불현장 인명구호 외국인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수기안토(31), 디피오 레오(24), 비키 셉타 에카(24)씨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법무부는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산불현장 인명구호 외국인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수기안토(31), 디피오 레오(24), 비키 셉타 에카(24)씨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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