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밴스 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낙관적 전망” vs 루비오 국무의 비관적 전망과 대조

뉴시스

입력 2025.04.18 23:45

수정 2025.04.18 23:45

이탈리아 총리 회동 전 기자들에게 발언 루비오 국무 “평화협상 진전 없으면 미국 손 뗀다” 발언 수시간 후 나와

[로마=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로마 팔라조 키지 총리 사무실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2025.04.18.
[로마=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로마 팔라조 키지 총리 사무실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2025.04.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JD 밴스 부통령은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총리 사무실인 팔라조 키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미국은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한 뒤 불과 수시간 만에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리들 간에 마라톤 회담을 가진 후 파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을 중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전쟁을 끝내지 못함에 따라 미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것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며칠 안에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에 대해 다소 상반된 메시지를 발신해 혼란을 주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미리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 전쟁 이 매우 잔혹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은 2월 뮌헨안보 회의에서 공격적인 연설을 한 이후 처음 유럽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는 당시 EU 회원국은 스스로의 안보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했다.

2019년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밴스 부통령은 부활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를 방문했으며 18일 늦게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성금요일 미사에 참석한다.

그는 19일에는 바티칸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회담한다.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바티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직위의 공무원이다.

밴스 부통령은 폐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EU 수출품에 20% 상호 관세를 부과한 이후 90일간 유예를 선언한 뒤 유럽 정상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은 17일 오찬과 오벌 오피스 사무실 회담을 가졌다. 유럽 지도자 중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의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이 트럼프의 무역 전쟁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유럽인이라고 자처하면서 보수적인 두 사람의 공통점을 강조하고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멜로니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자였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미시에 대한 종려주일 민간인 공격에 대해서는 “끔찍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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