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추락해 최소 4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인근 카스텔람마레 디스타비아에서 1100m 높이의 파이토산 정상까지 3㎞ 구간을 오가던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했다.
당시 탑승자 5명 중 관광객 4명과 엔지니어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어 헬리콥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구조 당국은 지지용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악천후가 심했고, 케이블카는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철탑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에는 5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투입됐다. 사고 이후 공중에 멈춰 선 또 다른 케이블카 승객 16명은 구조대가 하네스와 안전벨트를 이용해 한 명씩 구조했다.
![[카스텔람마레 디스타비아=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카스텔람마레 디스타비아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높이 1100m의 파이토산 정상까지 운항하는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케이블카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1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0001053361_l.jpg)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주 주지사는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케이블카는 여름철 관광 시즌을 맞아 10일 전 운행을 재개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현지 검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운영사 대표 움베르토 데 그레고리오는 "모든 안전 조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운행을 재개했다"며 "이번 사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카스텔람마레 디스타비아=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카스텔람마레 디스타비아 케이블카 추락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높이 1100m의 파이토산 정상까지 운항하는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케이블카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1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0001069172_l.jpg)
한편, 해당 케이블카는 1952년부터 운행돼왔으며, 1960년에도 추락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다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피에몬테주의 마조레 호수 인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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