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0001134993_l.jpg)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 집에서 마약을 먹고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진다.
19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충청남도 아산에서 발생한 간호조무사 마약 사망 사건에 대해 다룬다.
지난해 5월30일 오전 11시21분께 한 통의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그날 새벽 4시가 넘어 함께 자신의 집으로 온 전 여자친구가 자고 일어나 보니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사망한 채로 발견된 여성은 당시 스물넷 간호조무사 고(故) 박○○ 씨였다.
약 20일 후 충격적인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치사량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중독이었다.
신고자였던 전 남자친구 안 씨는 경찰의 추궁을 받자, 지인 씨가 집에 보관 중이던 마약에 호기심을 보이더니 스스로 음료수에 타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인 씨가 목욕하고 나온 걸 보고 각자 잠들었고, 일어나 보니 사망해 있더라는 것이다.
고인의 어머니는 "간호조무사인데 의학 지식이 없을까요?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걸 왜 타 먹고 죽어요?"라고 했다. 마약과는 거리가 먼 데다 병원에서 의약품 안전 교육을 받는 간호조무사인 만큼, 지인 씨가 스스로 마약을 복용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지인들도 평소 지각한 적 없는 지인 씨가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그랬을 리 없다며, 전 남자친구인 안 씨가 술에 취한 그녀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몰래 건네 마시게 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반면 안 씨는 절대 마약을 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년 전 헤어졌던 지인 씨를 그날 새벽 우연히 만나 자기 집에 함께 오게 됐으며, 동의하에 성관계한 뒤 대화를 나누던 중 그녀가 먼저 마약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혼자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신 지인 씨가 목욕을 한 뒤 별다른 문제 없이 잠드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제보가 들어왔다.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가 안 씨로부터 피해자를 욕조에 넣었다 뺐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인 씨가 스스로 목욕하러 들어갔다는 안 씨의 주장과 배치된다.
한편, 지인 씨의 양쪽 발바닥에서는 지름 2.5㎝ 정도로 살점이 떨어져 나간 동그란 상처가 대칭된 위치에 남아 있었다. 화상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였다.
제작진은 "지인 씨가 그날 왜 안 씨의 집으로 향하게 됐으며,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된 경위는 대체 무엇일지 추적해 본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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