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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미국서 391개 中企 전시회..트럼프 정부 교역 논의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9 06:00

수정 2025.04.19 06:00

美애틀란타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391개 中企-해외동포 기업인 교류의 장
트럼프 통상압박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 주정부 상무장차관들과 교역 논의
韓대행 "수출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상덕 "한상경제권 고리 해외진출 확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 사진=뉴스1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재외동포청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기업전시회를 마련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섰다. 동포기업인과 국내기업인 간의 협력으로 투자와 공급망 플랫폼을 꾸리는 개념인 ‘한상경제권’을 넓히려는 목적이다.

19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17~20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의 핵심인 기업전시회는 재외동포청이 식품·뷰티·바이오 특화 구성을 주도했다.

기업전시회에는 391개 국내 중소기업과 전 세계 5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기업부스와 비즈니스 미팅장, 해외 상담부스, MOU(업무협약) 체결식장 등 시설도 마련했다.

현재 미리 일정을 잡은 셀러와 바이어 간 미팅만 400여건 이상이라 실제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상당한 비즈니스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재외동포청의 설명이다.

기업전시회를 포함한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사전등록자만 3510명으로 대규모의 국내외 재외동포 경제인들 간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전시회 외에도 한미 정부 주요인사들이 양국 투자교역 증진을 논하는 G2G포럼이 17일 진행되고, 한상경제권 비전을 나누는 리딩CEO 포럼과 스타트업 경연대회와 벤처캐피탈 포럼이 18일 열린다.

이 중 특히 G2G포럼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등 통상압박이 시급한 현안인 가운데 한미 정부 간 의견교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 측에선 중소벤처기업부, 충북과 전북, 농수산물유통공사(aT) 등이 나섰다. 미 측에선 아칸소주, 메릴랜드주, 앨러배마주, 조지아주의 상무부 장·차관 등이 참석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대회 개회식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 대독 축사를 통해 “한상경제권으로의 도약이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와 인력이동, 공급망 구축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지평은 한 층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동포 전담기구인 청이 보유한 전 세계 한상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적 연결고리 역할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내년 24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인천시에서 개최키로 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