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협상 지연? "그러지 않길 바래"
루비오 국무 “협상 진전 안되면 미국은 손을 뗄 것”
밴스 부통령 “잔혹한 전쟁 종식, 낙관적인 전망”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우리와 거래를 원한다"라며 "모두의 얘기를 들을 것이고 공정하게 대할 것이며 실제로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미국)"라고 강조했다. 2025.04.1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0332000486_l.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협상이 "진행형(coming to a head)"이라며 "어느 쪽도 힘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서 자신에게 장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두 국가 중 하나가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바보라고, 어리석다고 말할 것이며, 우리는 그냥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며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현재 중대국면으로 가고 있다"면서 "신속히 휴전 합의를 도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미국은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낙관적'이라고 언급해 다소 뉘앙스 차이가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리들 간에 마라톤 회담을 가진 후 파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을 중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전쟁을 끝내지 못함에 따라 미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것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며칠 안에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 발언 수 시간 후 미국 JD 밴스 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총리 사무실인 팔라조 키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리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 전쟁 이 매우 잔혹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이 이날 하루 동안 각기 다른 장소에서 약간 다른 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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