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따로 또 같이' 새로운 챕터 여는 레드벨벳

뉴시스

입력 2025.04.19 06:01

수정 2025.04.19 06:01

[서울=뉴시스] 레드벨벳 팬콘 투어 서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레드벨벳 팬콘 투어 서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데뷔 11주년을 앞둔 그룹 '레드벨벳'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웬디와 예리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고, 아이린·슬기·조이는 소속사와 동행을 이어간다. 엑소, 슈퍼주니어 등 선배 K팝 그룹처럼 소속사는 달라도 팀 활동 때는 뭉치는 전략을 선택한 레드벨벳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웬디와 예리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활동은 SM과 함께 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펼쳐질 레드벨벳의 눈부신 여정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이후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여러 방면에서 활약해 온 웬디, 예리와 함께한 시간은 당사에게도 큰 행복이었다"며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웬디와 예리를 제외한 멤버 3명은 이미 SM과 재계약을 마쳤다. 2023년 8월 슬기가 가장 먼저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2월 아이린이 재계약을 마쳤다. 조이는 올해 1월 "SM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통해 팬분들께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행을 선택했다.

세 사람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은 웬디와 예리의 재계약 소식을 기다렸다. 그러나 지난 5월 웬디가 SM 30주년 콘서트에 불참 소식을 알리면서 팬들 사이에선 재계약이 불발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전원 재계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사이 예리는 지난 3월 팬 플랫폼에 "내일 아침 회사 관련 내 소식이 하나 나간다. 기사보다 먼저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놀라지 말라고 미리 왔다"고 전했다. 예리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팬들은 재계약이 불발된 것 같다고 추측했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레드벨벳.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레드벨벳.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웬디와 예리는 당분간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예능 출연과 라디오 DJ까지 발빠른 행보를 이어온 웬디는 음악,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예리는 연기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민트컨디션'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예리는 '블루버스데이', '청담국제고등학교'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넥스트'로 스크린 데뷔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주지훈, 인교진, 천우희 등이 속한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가수보다 배우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SM에 남은 아이린, 슬기, 조이도 개인 또는 유닛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아이린과 슬기는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로 첫 단독 콘서트 투어를 연다. 오는 6월14~1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마카오, 방콕,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도쿄 등 아시아 7개 지역에서 팬들을 만난다.

조이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취 6개월 차 일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SM 30주년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2014년 8월 데뷔한 레드벨벳은 '빨간 맛'(Red Flavor), '배드 보이'(Bad boy),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3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완성도 높은 앨범과 감각적인 퍼포먼스, 독보적인 콘셉트로 K팝 시장에서 독보성을 확보하며 대표 장수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완전체 재계약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나올 수 밖에 없을 터. 하지만 멤버들 모두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고 있기에 레드벨벳의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웬디는 SM과 전속계약 종료 후 팬 플랫폼을 통해 "레드벨벳은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레드벨벳이라는 지식재산권(IP)을 지킨 SM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