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관련 1기 트럼프 비판했던 것이 이유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공격 대상이 된 미 의학 저널 체스트(Chest)의 표지. 2025.4.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0946114753_l.jpg)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적을 공격해온 것으로 악명이 높은 미 워싱턴 연방 검사가 의학 학술지 최소 3곳에 편지를 보내 정치적 편향을 비판하며 학술지가 독자를 오도하고 반대 의견을 억압하며 후원자들에게 휘둘린다는 취지로 공격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공화당 활동가이자 워싱턴 임시 연방 검사인 에드워드 마틴 주니어가 보낸 편지에 대해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트럼프 정부가 학술지 출판 내용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편지를 받은 곳 중 하나가 미국 흉부의학회가 발행하는 ‘체스트(CHEST)’ 저널이다.
지난 14일자로 보낸 편지에서 마틴 검사는 “체스트 저널과 같은 다수의 학술지와 출판물이 과학적 논쟁에서 스스로 당파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는 “경쟁 관점을 담은 논문을 받아들이는가” “게재된 논문의 저자가 독자를 오도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가” “후원자, 기금 제공자, 광고주 등으로부터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에 오는 2일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국립보건원(NIH)을 지목해 이 기관이 “투고된 논문 작성에서 한 역할”에 대해 물었다. NIH는 서한을 받은 의학 저널들이 게재하는 연구 일부에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의학 학술지가 다루는 내용은 대단히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브레이트바트와 같은 극우 매체 들이 공격하는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부 학술지가 공개적으로 트럼프에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때문이다.
지난 1월, 미 공중보건협회 등 여러 단체가 트럼프 정부가 연방 지원을 동결한 것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산부인과학회가 보건복지부의 대규모 해고 사태를 “공중보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에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이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네이처’도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지난해 대선 때도 트럼프 재선에 반대했다.
보수 세력의 학술지 공격을 비판해온 켄트 앤더슨 기고가는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연방 검사의 낚시질”이라고 비판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도 학술지에 불만이 많은 인물이다.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논문 게재를 거부해온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주요 보건 인사들도 주요 과학 출판사들을 비난해왔다.
국립보건원(NIH) 원장에 임명된 제이 바타차리아 박사는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말고 자연 확산하도록 하자는 주장을 폈다가 주류 과학계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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