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계몽' 김계리, 尹 파면 직후 웃은 이유?…"미쳤구나"

뉴시스

입력 2025.04.19 09:52

수정 2025.04.19 09:52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전한길 뉴스'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전한길 뉴스'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당시 미소를 지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17일 전한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출연해 탄핵 심판과 관련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탄핵 재판을 어떻게 지켜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변론을 준비하면서 '이 나라의 시스템 자체가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분명한 건 이 나라 전체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두렵다"고 말했다.

또 헌재를 향해 "사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면 내가 지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수긍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논증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낸다면 독립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자신이 미소를 지은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4일 헌재의 파면 선고 당시 윤갑근 변호사를 포함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허탈한 표정으로 심판정을 떠났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옅은 미소를 지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날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기분 좋게 들어오더라. 변호사 일동 기립하는데 (문 대행의) 표정을 보고 직관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 인용한 헌재의 선고를 들으며 '헌재가 헌법과 법 위에 섰구나.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기에 심하게 걸렸는데도 눈물도, 콧물도, 기침도 안 나더라"라며 "선고가 끝난 뒤 우리 팀 막내 변호사가 울려고 하더라. 그때 '나는 눈물도 안 나온다'고 얘기하며 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고 "성공한 계몽령이라 평가할 수 있는 건,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여러분이 깨어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씨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50%가 넘었다"고 주장하자, 김 변호사는 "50%가 어떻게 극우냐"며 "나는 극우를 '극히 우수하다'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우친 자들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전씨는 "극좌는 극히 좌절"이라고 맞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