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9일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나라는 더 풍요로운 대한민국, 법치와 협치가 뿌리내린 대한민국,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는 이곳 4·19 민주묘지에서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면서 엄숙한 마음으로 '다시, 4월의 봄'을 맞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도전과 난제가 놓여있다"며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 질서 또한 재편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갈등과 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는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통합이 곧 상생이다"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긴급한 글로벌 통상현안에 총력 대응하면서 경제, 민생, 재난, 안보 등 각 분야의 어려움을 적극 풀어나가겠다"며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국민의 저력을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행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목숨까지 바치신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초석을 놓아주신 4·19 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4·19 혁명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빛나는 성취"라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날의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곳 4·19 민주묘지에는 오백 쉰세 분의 위대한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한분 한분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세워주신 영웅"이라며 "우리는 이분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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