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께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단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A양(18)이 자신의 방에 있었고, 큰아버지 B씨(64)는 다른 방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택 입구 쪽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되자, A양이 119에 신고한 뒤 B씨를 깨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씨는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화재가 순식간에 번져 화상을 입고 밖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집 안을 뒤덮자 A양은 탈출하지 못한 채 안쪽 뒷방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이 확산되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A양이 하체가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 주택에는 A양과 B씨를 포함 3대 가족 7명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A양 부모 등 3명은 외출 중이었고, 집에는 A양과 큰아버지만 있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23명을 투입해 약 1시간30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은 주택 입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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