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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로마서 2차 핵 회담…간접 협상 형태 유지

뉴스1

입력 2025.04.19 20:54

수정 2025.04.19 20:54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핵 회담을 개최한다. 오만에서 1차 회담을 진행한 지 1주일 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에서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은 간접 협상 형식으로 전개되며 중재자로는 오만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라그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1차 회담을 진행한 뒤 잠시 접촉했지만 협상 내내 직접 대화하지는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직접 협상하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이탈리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핵 협상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미국이 현실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이번 협상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핵합의'(JCPOA)'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금까지는 핵무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간단하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아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이란이 위대하고 번영하며 훌륭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해체하거나 농축을 전면 중단하거나 농축 우라늄 저장량을 2015년에 합의한 수준 이하로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