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가정간편식(HMR) 자체 브랜드(PB)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성비 있는 가격에 좋은 품질의 HMR을 꾸준히 선보여 점점 커지는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5일 가정 간편식 PB '차려낸'을 공식 론칭하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브랜드관을 열었다. 지난 1월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한 지 3개월 만이다.
타깃은 가성비가 있고 좋은 품질의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다.
컬리가 HMR에 집중한 PB 브랜드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스'·'컬리프레시' 등 기존의 컬리 PB 브랜드도 가정 간편식을 취급하고 있지만, 이들 브랜드는 식재료·가공식품부터 주방잡화·생활용품까지 취급 품목이 다양하다.
현재 '차려낸' 브랜드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비법 양념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햄 가득 송탄식 부대찌개 △살얼음 육수 냉메밀소바 등 3가지다. 컬리는 올해 안에 취급 상품을 일식, 국·탕·찌개, 튀김·전, 밥류 등 30여 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중식·양식·아시안식 등을 포함해 1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컬리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성비 있는 가격과 적절한 품질의 다양한 가정 간편식을 꾸준히 선보여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컬리에서 개발되는 가정 간편식 제품은 모두 '차려낸' 브랜드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점점 커지는 간편식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4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4조 6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현재 국내 시장 규모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의 e커머스 협업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가격비교 홈페이지에는 컬리의 '차려낸' 상품 3종이 등록돼 있다. 향후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차려낸이 입점하면 컬리는 해당 상품에 대한 고객 유입을 크게 늘리고, 네이버는 간편식 상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