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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철쭉제 앞둔 합천군 산불 예방 '비상'…진화차 상시 대기

연합뉴스

입력 2025.04.20 09:01

수정 2025.04.20 09:01

대형스피커로 비상 상황 신속 전파·초동 대응위한 임도 설치 등
황매산철쭉제 앞둔 합천군 산불 예방 '비상'…진화차 상시 대기
대형스피커로 비상 상황 신속 전파·초동 대응위한 임도 설치 등

황매산군립공원 (출처=연합뉴스)
황매산군립공원 (출처=연합뉴스)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 사태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관리에 경각심이 강조되는 가운데 내달 황매산철쭉제를 앞둔 경남 합천군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군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2025 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이 축제 주 무대는 전국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인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이다.

드넓은 철쭉이 펼쳐진 약 30㏊ 면적에서 개최되는 축제인 데다가 불이 나기 쉬운 봄철 건조한 날씨 탓에 군에서는 혹시 모를 산불 발생에 긴장하고 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축제 본부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기로 했다.



산불 등 비상 상황이 생기면 축제장 외곽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곧바로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산불을 조심해달라는 안내 방송도 한다.

군은 축제 기간 내내 본부에 산불 진화 차량을 상시 대기하기로 했다.

산불 발생 시 초동 대응이 중요한 만큼 진화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아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교통·화재 등 안전 관리 요원 277명도 투입하는 군은 축제장을 수시로 순찰하고, 관광객을 상대로 산불 조심 홍보 활동 등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축제가 불에 취약한 산에서 열리는 만큼, 군에서는 총력을 기울여 화재에 대응할 예정이다"며 "관광객들도 화기 관리 등 안전에 유념해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쭉 3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황매산은 매년 봄철이면 진분홍빛 산상 화원으로 변모한다.


매년 철쭉제가 열리며 지난해 축제에 약 19만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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