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이란, 2차 핵협상서 "좋은 진전"…23일 전문가급 회담(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20 10:05

수정 2025.04.20 10:05

23일 전문가급 회담…오만 "공정하고 구속력 있는 합의 목표"
[로마=AP/뉴시스] 사진은 19일 미국과 이란 사진은 2차 핵 협상을 하는 동안 이탈리아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 외곽을 순찰하는 경찰 모습. 2025.04.20.
[로마=AP/뉴시스] 사진은 19일 미국과 이란 사진은 2차 핵 협상을 하는 동안 이탈리아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 외곽을 순찰하는 경찰 모습. 2025.04.20.
[서울=뉴시스] 김난영 임철휘 기자 = 미국과 이란이 로마에서 열린 2차 핵협상에서 일정 부분 진전을 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차기 회담 및 오는 23일 오만에서 전문가급 회담에 합의했다.

NBC와 AP 등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현지 시간) 로마 회담 종료 이후 성명을 내고 "직간접적 논의 과정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이란 측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로마 소재 오만 대사관에서 회담했다. 회담은 4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다음 주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라며 "회담을 가능하게 해준 오만과 우리를 초대한 이탈리아 당국자들에게 매우 감사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란 측도 긍정 평가를 내놨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으로 양측이 "일련의 원칙과 목표에 관해 더 나은 이해를 이룰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회담이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라며 "진전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면서도 "너무 비관적일 이유도 없다"라고 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 고문인 알리 샴카니는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진지성과 균형, 위협 배제, 제재 해제 등 협상 원칙을 열거한 뒤 "굴복은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3차 회담은 일주일 뒤인 26일 열린다. 회담을 중재 중인 오만 외무부는 회담 장소가 자국 무스카트라며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 있는 합의"가 목표라고 밝혔다.

NPR은 이란 고위 외교 당국자를 인용, 26일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잠재적 합의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23일 전문가급 회담이 먼저 열린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일련의 제재를 복원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다.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새로운 핵합의를 압박 중이다. 특히 지난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60일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AP는 "1979년 이슬람 혁명과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이후 양국 간 적대감을 고려하면 지금 진행되는 대화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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