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6·25 가평전투 활약 캐나다 참전용사 내일 유해 봉환식

뉴시스

입력 2025.04.20 10:32

수정 2025.04.20 10:32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 20세에 자원 입대 가평전투 직후 부상 동료 부축 사진 화제…英 박물관 소장 인천공항 유해봉환식 유족, 보훈장관 캐나다대사 등 참석
[서울=뉴시스]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5.04.20
[서울=뉴시스]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5.04.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다고 20일 밝혔다.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는 20세의 나이로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 이병으로 자원입대해 6·25전쟁에 참전 후 가평전투 등에서 1952년 3월까지 활약, 미국대통령부대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크라이슬러 참전용사가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의 빛바랜 사진은 전쟁의 참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국가보훈부는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통해 방한한 바 있는 고인은 이후 11월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해봉환식은 21일 오후 4시30분께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5시30분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대사,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이 치러진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22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뉴시스]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여 이동하는 크라이슬러(사진 오른쪽) 참전용사. (사진=주한 캐나다대사관 제공) 2025.04.20
[서울=뉴시스]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여 이동하는 크라이슬러(사진 오른쪽) 참전용사. (사진=주한 캐나다대사관 제공) 2025.04.20
이번에 방한한 배우자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과 손자 등 유족은 23일 임진강전투 기념식과 24일 가평전투 기념식에 참석하고 고인을 비롯한 영연방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릴 예정이다.

유해봉환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고인의 배우자 경자 크라이슬러(70)씨는 "남편에게 대한민국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50년대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70년대에는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와 나와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하나 뿐인 아들과 손자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편이 원하던 대로 대한민국 땅에 안장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하셨던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님의 유해를 모실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용사님이 지킨 땅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8명이 사후 안장됐으며, 이번 크라이슬러 용사의 유해까지 안장되면 모두 29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