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토비 카버리' 레스토랑 체인서 500년 된 참나무 잘라내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 엔필드에 있던 약 500년 된 참나무가 이달 초 베어졌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2025.04.2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115114746_l.jpg)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500년 된 참나무를 베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런던 북부 엔필드 자치구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토비 카버리'의 한 체인점에서 화이트웹스 공원 외곽에 있던 참나무를 베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환경 보호 자선단체 우드랜드 트로스트에 따르면 이 참나무는 런던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고대 나무 중 하나다. 둘레는 6.1m로 런던에 있는 60만 그루의 참나무 중 크기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나무였다.
그러나 토비 카버리 체인점이 생태 및 문화유산의 일부였던 나무를 파괴했다.
잘린 가지들로 둘러싸인 참나무의 남은 부분은 지난 3일 엔필드 시의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엔필드 시의회의 에르긴 에르빌 의장은 "임대인(토비 카버리 체인점)이 시의회의 허가나 조언 없이 이 아름다운 고대 참나무를 베어낸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 나무가 살아있고, 봄잎이 자라기 시작했을 때 나무를 베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토비 카버리가 기존의 경관을 유지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임대 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참나무가 "분명한 생명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현재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참나무는 지난해 12월 인근 주차장과 이용자들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 평가도 받아왔다.
한편 토비 카버리 체인점의 필 어번 대표는 "이 사건으로 인한 모든 분노와 상심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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