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의협 "전공의·의대생 돌아갈 명분 없어…의료개혁 전면 재논의해야"

뉴스1

입력 2025.04.20 14:48

수정 2025.04.20 14:57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20/뉴스1 허경 기자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20/뉴스1 허경 기자


"지난 1년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의학교육은 사라졌고, 현장은 혼란뿐입니다."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20일 서울시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택우 의사협회장은 "우리 후배들은 여전히 어두운 길목에 서 있으며, 돌아갈 명분이 없다고 스스로 되뇌고 있다"면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후배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붕괴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다.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다"며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협회장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 당국이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자"고 말했다.

또 "보건의료 공약을 제안하고 후보들에게 책임 있게 요구하자"면서 "국민 건강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전문가의 손을 잡는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부 실책으로 국민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의사들이 싸우는 이유는 오직 하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의대생 6000명 등이 참여했다.
총참여 규모는 주최 측 기준 1만 5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