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은 계엄 옹호"
나경원 "한동훈, 탄핵 내란몰이 선동 떄문에 결국 이 지경"
홍준표 "탄핵 반대, 실질적 피해 없어…자진하야 기회 줬어야"
이철우 "한동훈, 그런 말할 자격 있냐…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0.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523309199_l.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우지은 전병훈 수습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며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 국민이 먼저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에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계시는 걸로 안다. 국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그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 자체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을 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수행할 수 없다고 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옹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지난해) 12월4일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3월20일에는 '홧김에 서방질한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며 "저는 홍 후보도 계엄에 반대하는 취지로 이해했다. 그런데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취지를 가졌다"고 물었다.
홍 후보는 "탄핵을 반대한다.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 해프닝이었다.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권을 행사하고, 그게 (계엄 발동 시간이) 2시간도 안 됐을 것"이라며 "대통령한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 하야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이제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 상당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2명 중 10명이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철우 후보에게도 "페이스북에 3월1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탄핵소추를 안했으면 헌법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냐고 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그런 말을 할 자격 있느냐.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 권력을 잡으려고 내란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게 "최근 들어 윤 전 대통령 쪽에서 신당 논의가 보도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왜 (우리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하는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느냐"며 "한 후보가 탄핵 내란몰이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 자백했다고 하면서 내란몰이 선동을 하는데 가장 앞장섰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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