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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보수통합 위해 후보 그만둬라"…한동훈 "국민 위해 최선"

뉴시스

입력 2025.04.20 15:34

수정 2025.04.20 15:34

나경원 "보수가 통합돼야 중도로 갈 수 있고 대선에서 이겨" 한동훈 "국민 위해 지금 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위치에 있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준비하고 있다. 2025.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준비하고 있다. 2025.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한동훈 경선 후보를 겨냥해 "보수가 통합돼야 중도로 갈 수 있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라"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이념 갈등' 주제와 관련 "이번 대선은 중도 확장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체제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 이전에 우리 당의 보수 통합은 어떻게 되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서로 너무 싸우지 않느냐고 하지만, 헌법 가치 안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면 충분히 논쟁하고 통합도 만들어갈 수 있다"며 "중요한 건 헌법 가치를 뛰어넘는 친북 세력과의 갈등이다. 이재명의 일부 세력은 친북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의 스펙트럼이 넓은 건 좋지만, 국민의힘은 이념 정당이고 가치 정당"이라며 "우리는 늘 '중도 확장'이라고 하면 표를 가져오는 줄 아는데, 그러면 좌파 정당을 찍지 왜 우리 정당을 찍나. '중도'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경쟁력 조사에서 한 후보보다 제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7% 더 우위에 있다"며 "우리 당의 전통 지지층이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또는 TK(대구·경북)에서 저는 이 후보를 이기는데, 한 후보는 이기지 못하더라"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나 후보의 정치를 응원한다"며 "저도 국민을 위해서 지금 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한 번 희생하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한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에 들어와서 의회를 완전히 망가뜨렸다"며 "우리 당은 민주당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하게끔 하는 것보다, 같이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를 향해 "우리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상한 댓글이 많이 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한 후보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지 않나. 당사자가 있는 것 같으니 말 못 한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왜 우리가 탄핵까지 이르게 됐느냐를 보면 결국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를 못 막아낸 것도 있지만, 당을 하나로 만들어내지 못한 탓도 있다"며 "대통령도 대통령 노릇하기 어렵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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