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경수 "경선 이제 시작"…김동연 "착한 2등 하러 나온 것 아냐"

연합뉴스

입력 2025.04.20 18:28

수정 2025.04.20 18:28

김경수 "경선 이제 시작"…김동연 "착한 2등 하러 나온 것 아냐"

인사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출처=연합뉴스)
인사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출처=연합뉴스)


(서울·울산=연합뉴스) 설승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2차 순회 경선인 영남권 경선에서 2위(득표율 5.93%)를 기록한 데 대해 "경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영남권 경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1·2차 경선 합산 득표율로는 3위(5.17%)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저에 대한 지지는 영남에서 어렵고 힘들게 민주 당원으로 걸어온 분들의 땀과 눈물이 밴 표"라며 "그 표를 기반으로 남은 경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TV 토론과 경선 대회 전 투표가 이뤄졌다는 한계도 있다.

남은 일주일이 본격적 경선 기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의 목표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으로, 남은 기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에 '낮은 득표율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국민에게 다음 정권을 확실히 성공시킬 정당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영남권 경선 결과에 대해 "당원들이 주신 결과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남은 경선에서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2위(7.54%)를 한 데 이어 이날 영남권 경선에서 3위(3.26%)를 기록, 누적 득표율 2위(5.27%) 자리를 지켰다.

김 후보는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도 당원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권 경선에서 김경수 후보에 밀려 3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김경수 후보가 이쪽 출신이라는 점이 감안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들러리 경선'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순회경선 2차례 끝난 상태에서 그렇게 규정하는 건 옳지 않다"며 "착한 2등을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