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포항에 2-0 승리…남태희 33세에 K리그 '늦깎이 데뷔골'
K리그1 전북 '사령탑 공석' 대구 3-1 잡고 3위로…전진우 멀티골제주는 포항에 2-0 승리…남태희 33세에 K리그 '늦깎이 데뷔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사령탑이 빈 대구FC에 쾌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 멀티골을 폭발한 전진우,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콤파뇨의 득점포를 앞세워 대구에 3-1로 이겼다.
5경기(3승 2무) 무패를 달린 전북은 승점 15를 쌓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 광주FC(승점 16)에 이은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대전, 광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주중 열린 코리아컵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3-0 승) 전적을 더하면 최근 2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6경기째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 전북이다.
전북은 또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구는 사령탑 교체 충격요법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7연패를 당하며 11위(승점 7)에 머물렀다.
8라운드 패배 뒤 박창현 감독이 물러난 대구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서 팀을 지휘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콤파뇨와 전진우를 앞세워 거세게 대구 진영을 몰아쳤다.
전반 4분 만에 전진우가 김태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북에서 가장 발끝이 뜨거운 스트라이커 콤파뇨가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전반 17분 김진규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 있던 콤파뇨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콤파뇨는 전반 34분에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4분 뒤 전진우의 골로 3점 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전진우는 김태현의 컷백을 받고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대구 라마스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넣었다.
전진우가 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수원 삼성 소속이던 2022년 8월 성남FC와 경기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전진우와 콤파뇨는 나란히 시즌 5호 골을 올리며 리그 득점 랭킹에서 주민규(7골·대전)에 이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정재상의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SK FC가 33세 남태희의 뒤늦은 'K리그 데뷔골'을 쐐기포 삼아 포항 스틸러스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2분 만에 김준하의 골로 앞서나간 제주는 후반 33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완승했다.
남태희는 장민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국가대표팀에도 몸담았던 베테랑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가 만 33세에 넣은 K리그 데뷔골이다.
남태희는 프랑스, 중동, 일본 등 해외 리그에서만 뛰다가 지난해 7월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남태희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K리그 데뷔골의 기쁨을 표출한 뒤 시원하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제주는 10위(승점 11), 포항은 9위(승점 12)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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